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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exammmmmmmm? 시험기간. 어떤 기간이 되었건 오롯이 공부만 하기에는 힘이 들었다. 역설적으로 '시험'기간에는 더욱 그렇다. 나는 늘 핑곗거리를 찾곤 했다. 고등학교와 재수때는 목표가 있어서(그게 잘못된 믿음이었을지라도) 열심히 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금상첨화로 환경까지 충분히 갖춰진(고등학교 기숙사 생활, 재수학원과 학사의 꿀조합) 곳이어서, 그 시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그런데 지금은? 대학에 오고 나서는 내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특히 내가 모든 걸 정할 수 있다는 것이 그랬다. 급식실에 가서 주는 메뉴대로 급식을 받아먹는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어디서 먹을지, 무엇을 먹을지, 누구랑 먹을지, 죄다 내가 정할 수 있었다. 아니, 심지어 먹지 않아도 누구 하나 뭐라 하지 ..
6/5 gusxkdhsek 기운이 쭉 빠지는 아침이었다. 어제 너무 무리를 했나,, 밤이 되면 또 고민에 휩싸여 어떤 일에도 손을 대지 못했다. 여러 커뮤니티를 훑으며 회사나 전문직에 대한 헛소리들을 듣고 있을뿐이었다. 직업을 견줘보고 무엇을 택해야 후에 후회가 없고 내가 살아가려는 가치관과 맞을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6살에는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말에 자신있게 대답했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도리어 대답은 희미해져가고, 지금은 대답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철없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 나는 아직 젊다!"는, 환상속에서 이루어지는 생각이기 때문에, 친구는 인터넷에서 놀지 않고 세상에 제발로 걸어나왔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직접 물어봤고, 물어볼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해서든 수소문 끝에 만났다. 그런 패기와 ..
6/4 걷는 순간 길이 된다. 행복에 이르는 길은 없다. 행복이 길이다. 내게 놓은 수많은 길들이 있다. 최근에 관심사는 진로인데, 행시, 변변회, 의사(좀 더 솔직하게 의대), 대학원 진학과, 숱한 공기업들과 사기업들의 취준, 거기에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린 창업까지.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으면서 느꼈다. 성공에 관한 이야기, outlier나 originals에 대한 이야기, 꼴보기가 싫은 구석. 군대때 이런 이야기 보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는데, 조금 나만의 주관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긴것 같다. 무조건적 비판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법한 지침들을 꺼내가면서 적절히 내 수위의 관점으로 내용을 쳐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딱히 포르쉐를 끌고 싶은 마음이 없다. 부끄럽기 때문이다. 아반떼가 딱 내가 탈 자동차다. ..
200603 타이탄의 도구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 정리하기 (3분) 명상하기 (20분)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기 (1분) 차 마시기(2~3분) 아침에 일기를 쓰기(10분) 사실 전부 크리티컬한 이야기들이라 몇쪽 안되는 내용을 오래 본 것 같다. 전체적으로 실전적인 지침을 내려주기까지 하고, 구체적인 예시까지 들어주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나는 구체적인 예시를 들면 그 순간부터 별거 아닌 글이 되는 것 같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는데, 그건 내가 구체적인 예시, 방법에 맞는 예시를 들지 못해서 그랬다는 것도 알았다. 이렇게 예시를 드니 이해하기도 쉽고 실천하기도 쉬울 것 같았다. 잠자리 정리하는 내용은 조던 피터슨이 이야기 한 방정리부터 해라! 와 같은 맥락인 것 같다. 뭔가를 하나 수행했고, 완성했다는 그 기분을 아침에 ..
6/2 중독의 서말 결국 아무이유없이 휴대폰을 들락날락 거렸다. 나는 카톡이 없었다면 무엇을 했을까. 그렇게 들어간 카카오톡에서 주고받는 쓸데없는 이야기들. 그리고 받는 공허함과, 드물지만 칼로 째는 듯한 상처, 만남에서 받아야 할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받아야 한다. 나란 인간은, 아니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이제 더이상 혼자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멀어져야 한다. 고독과 사색은 나를 성장시키는 가장 진부하고, 또 가장 치명적인, 정적인 활동. 멀어져라. 그렇게 일부러라도. 그래야 우리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루 30분 카톡하기 프로젝트에서, 맹점은 노트북 카톡을 꾸준히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히려 카톡은 휴대폰에서만 하려고 하고, 문서를 옮기거나 작업상 필요할때만 PC카톡을 해야겠다는..
5/29 화끈하게 오늘 오랜만에 학교 근처에서 전에 대외활동 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너무 좋은 사람들인데, 오늘도 말실수를 몇개 했던거 같다. 흠. 절제해야하는데.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되자. 톤 높은 목소리 말고 낮은 목소리로 가자.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 생각을 하고, 이야기. 어떻게 하면 웃겨볼수 있을까. 개그맨 마인드. 예전에 3주동안 진행되는 교육봉사캠프에 참여했던 적이 있는데, 거기서 룸메이트와 새벽마다 이야기꽃을 피우고 잠에 들곤 했다. 사실 그 봉사활동이 꽤나 피곤하기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야하는걸 알면서도 새벽3시, 4시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던 걸 보면 우린 꽤나 티키타카가 괜찮은 듀오였던 것 같다. 룸메는 본인이 같은 대외활동을 4번째 했는데, 전에 3번 다 했던 조가 흥하지 못하고 그냥 ..
5/28 늦게 일어나고, 약속을 어겼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육개장을 먹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지 못하고, 스마트폰만 뒤적거렸다. 적당한 운동장을 찾지 못해서 학사 앞 공원만 죽어라 뛰었다. 아니, 적당히 힘들 정도로 뛰었다. 일찍 일어났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책을 읽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적당한 운동장을 찾아 철봉에 가서 턱걸이를 했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시대인재 클립을 보니 명확해졌다. 의사가 되고 싶은 것보다, 그 과정에 있고 싶었다. 멋져보여서, 그들만의 리그에 꼭 끼고 싶어서, 그 안에서 구덕하게 썩어가는 냄새 따위는 맡지 못했고, 맡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내 눈에 그래보였으니까, 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거니까, 도전하는건 멋있으니까. 그 과정에 있고 싶었던 건 그 스물..
5/21 Cuz,,,CoVid26!! 이렇게 집에 오래 있어본지 얼마만이지? 고등학교 내내 기숙사에서 지내 많아봤자 두달에 한번 집에 온게 고작이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서울에서 신나게 놀아제끼느라 열흘넘게 본가에 있어본 기억이 나질 않는다. 코로나 덕에 엄마 아부지 내음새를 맡는다. 손에 펜을 잡고, 눈에 심지를 켜고, 모니터에 있는 글들, 오디오로 들리는 교수님의 말들, 그리고 생각, 생각 또 생각. 아니 세번째 생각전에 무조건 휴대폰을 깨워 알림을 받아냈다. 아 왜 나의 집중력은 이정도지??????????? 토악질 나는 집중력에 새삼스러워 하는것조차 이제는 지겹다. 이런 집중력을 마주치는것이 두려워, 책상 앞에 앉아도 무언가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바보가 된적도 더러 있었다. 나는 어떻게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또 이 승리를 습관을 만들것..
5/16 주의산만을 잡는 법 학위인사(學爲人師) 행위세범(行爲世範) 학문은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되어야 하고 행실은 세상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번에 전공 관련된 CS/DS분야를 공부하면서 이와 같은 말이 와닿기 시작했다. 더불어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되어 가르치는 행위가 보람이 있을 것이고, 세상의 모범 이 되는 것은 보람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되리라 생각하며 이 지긋지긋한 과정을 위와 같은 생각들로 채우면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좀 더 즐기면서 해볼수 있진 않을까라는, 낭만적인 생각이 들었다. 최근 코로나사태로 많은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 내가 처음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한게 중2때였는데, 당시에 Mbest라는 메가스터디 중학생용 인강사이트가 있었다. 거기에 장하나라는 과학선생님의 수업을 처음으로 엄마카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