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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읽은 책을 가두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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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글쓰기 특강 글 잘쓰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 텍스트 요약은 글쓰기를 잘하는 가장 빠른 비법이다. 읽는 독자를 고려하라. 첫 문장을 어떻게 쓸 줄 모르겠다면, 그냥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던져라.
감정을 다스리는 법, 류시화의 시집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언제나 기쁜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산다는 건 꼭 그렇지 않다. 늘 웃는것 같은 사람도 가끔 슬플때도 있고, 기둥처럼 단단..
삶을 위한 지침, 류시화의 시집에서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이, 그리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주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를 외우라. 들리는 모든 것을 믿지는 말라. 때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써버려라. 아니면 실컷 잠을 자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으라. 다른 사람의 꿈을 절대로 비웃지 말라. 꿈이 없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니까. 사랑은 깊고 열정적으로 하라.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완전한 삶을 사는 유일한 길이다. 위대한 사랑과 위대한 성취는 엄청난 위험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움을 얻는 일에까지 실패하지는 마라. 때로는 침묵이 가장 좋은 해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변화하는 데 인색하지 말라. 그러나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라. 무엇보다 바람직하고 존경할 만한 삶을 살라..
2030을 위한 조언 (feat. 조승연) 한국의 문사철은 죄다 죽었다는 표현은 과언이 아니지만, 그래도 문사철로 졸업해서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 조승연 작가이다. 이제는 작가에서 유튜브 로 활동하고 있는데 아래 영상을 보고 20,30대를 위한 조언에 대해 내가 감명깊게 들었던 문장을 나눠본다. 인생의 방향성, 그리고 행복 "몇년 늦는것보다 중요한건 방향성이다." 20대때는 목표지점에 빨리 도달하는 거에만 관심이 있고, 방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입시때도 재수,삼수를 하면 보통 힘든 시간이라고 표현을 하고, 취준도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남들과 뒤쳐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들 말한다. 근데 진짜 중요한건 무엇일까? 몇년 늦는것보다 중요한건 방향성이다.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살고자 하..
210401 Stand Firm! [https://youtu.be/1utzfa-a5AY] Don't Settle ! Keep Going ! 잡스는 하버드 연설에서 세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그 두번째 핵심은 위의 문구로 정리된다. 잡스가 애플에서 30살에 해고되고 나서의 이야기는 굉장히 유명하다. 이때 그를 일으켰던 가장 큰 마인드는 바로 일에 대한 사랑이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분명했다는 것이... 결국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를 만들고 넥스트가 애플에 인수되는 아이러니한 일과, 넥스트에서 만들어낸 많은 것들이 애플의 핵심 르네상스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첫번째 했던 이야기. 리드칼리프에서 몰래 들었던 서체 수업이 맥킨토시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던지. 모든 나의 과거의 경험은 자산이 되었고 (그것이 당시에 좌절감과 실패를..
210128 여덟단어 훈련소때 이리저리 치이며 훈련을 받다가 주말이 되면 누리는 휴식은 달콤하기 그지없었다. 동기 한명과 훈련소 연대에 있는 서재에 가서 이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당시에도 표지가 낯이 익어 왜지? 했는데 교보에 가면 베스트셀러 자리에 꾸준히 있었던 책이라 그랬던 듯 싶다. 그때 시간을 내서 이 책을 처음 읽었는데, 그게 벌써 5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참 빠르다. 아는 분의 권유로 최근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다시 읽게 되었다. 0. 박웅현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이 책은 8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저자의 생각을 펼쳐나가는 에세이이다. 전작 에서도 느꼈지만, 박웅현씨는 확실히 책을 곱씹는 능력이 뛰어나다. 많은 책을 읽어 다방면으로 지식이 풍부한 다독가도 좋지만, (이를테면 김병완씨) 한권의 책을 읽어도..
200822 정리하는 뇌 - 다니엘 레비틴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블로그에 글쓰는 일은 사실 전문 블로거가 아닌 이상 미루는 개념보다는 잊는 개념이 더 강하다. 특히 바쁜 일상에 치이면 내가 블로그가 있었나? 싶을때가 있다. 물론 내가 글을 오랜만에 쓰는 이유는 '바쁜 세월'의 탓은 아니다. 오히려 '허송 세월'을 보내느라 이리도 늦은 것에 가깝다. 솔직함이 좋은것만은 아니다. 단지 내가 보낸 시간들이 창피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래서 솔직하기라도 하자는 생각을 했고, 자신있게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 마치 허송세월 속에서도 바쁜세월을 보낸 사람만큼이나 성장한 사람처럼. 그래, 어쩌면 바쁜 세월을 보낸 사람보다 더 특별한 것을 얻었을지도 몰라. 이렇게 위로하는 것이 나의 이성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양심과도 같은 것이다..
200627 미움받을 용기 심리학은 장르가 '과학'으로 분류되는 것이 의아스럽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내어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이 책이 그것의 꺼풀을 한장 벗겨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쉽게 엮어놓은 책이다. 아들러는 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고 불리지만, 프로이트나 융에 비해 아들러라는 철학자의 이름은 대중들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을 것 같다. 나도 사실 를 읽기 전에는 그의 이름조차 몰랐다.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대중들과 철학적 토론을 펼치며 가르침을 설파하는 것을 즐겼다. 하지만 강의를 통해 세속적 명예와 부를 얻었던 소피스트들과는 달리, 소크라테스는 은화 한닢 받지 않고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신기하게도 그는 그렇게 가르침과 토론을 주구장창했지만 스스로 쓴..
200603 타이탄의 도구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 정리하기 (3분) 명상하기 (20분)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기 (1분) 차 마시기(2~3분) 아침에 일기를 쓰기(10분) 사실 전부 크리티컬한 이야기들이라 몇쪽 안되는 내용을 오래 본 것 같다. 전체적으로 실전적인 지침을 내려주기까지 하고, 구체적인 예시까지 들어주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나는 구체적인 예시를 들면 그 순간부터 별거 아닌 글이 되는 것 같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는데, 그건 내가 구체적인 예시, 방법에 맞는 예시를 들지 못해서 그랬다는 것도 알았다. 이렇게 예시를 드니 이해하기도 쉽고 실천하기도 쉬울 것 같았다. 잠자리 정리하는 내용은 조던 피터슨이 이야기 한 방정리부터 해라! 와 같은 맥락인 것 같다. 뭔가를 하나 수행했고, 완성했다는 그 기분을 아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