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언제나 기쁜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산다는 건 꼭 그렇지 않다.
늘 웃는것 같은 사람도 가끔 슬플때도 있고,
기둥처럼 단단해보이는 사람도 절망할때도 있고,
한없이 긍정적인 사람도 우울할때가 있다.
이 시는 우리가 어떤 감정에 휘둘릴때, 이를 다스리는 법을 알려준다.
시를 3줄 요약해보면...
사람이라는 건 여인숙과 같아서, 매일 새로운 손님(감정)이 찾아오고,
모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라고 한다.
그 이유는 이 손님들은 결국 내게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감정도 상대적인 것이다.
슬픔이 있기에 기쁨이 있고.
우울함이 있기에 즐거움이 있고.
실패가 있기에 성공이 있다.
매일 기쁠수만은 없다.
매일 즐거울 수만도.
매일 성공할 수만도.
그래서 우리는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의 감정이 올때도 반길 수 있는 것 아닐까?
이런 감정이 기쁨의 존재를 알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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