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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법정과 스트릭랜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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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보다 직업을 가져라 (feat.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의 세바시 강연을 듣고 제 느낀점을 함께 정리한 글입니다. "직장"과 "직업"의 차이 - 직장에는 직업이 없다. 직장이라는 것은 결국 남이 만들어놓은 조직이다. 혹시 앞으로 정규직의 분포가 늘어날거라고 예상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기업은 결국 우리의 고용보장을 해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이나 하이닉스처럼 지금 반도체 호황기를 누리며 엄청난 이익을 거둬드리고 있는 대기업일지라도 언젠가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짤린다. 그러면 직장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것이 없냐? NO!! 회사가 우리를 이용하는 것처럼, 우리도 회사를 이용해야한다. 우리는 직장에서 돈과 교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 여기서 기술은 이공계나 엔지니어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글쓰기 기술이..
220704 내 인생에는 그게 미라클 모닝이야 답답할 것만 같던 나인 투 식스의 생활은 꽤나 평온했고, 평온한 생활과는 대비되게 지독히 우울했다. 어제 통화에서 내가 3년전에 헛소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내가 그렇게 물었댄다. 웃어야 행복한걸까, 행복해야 웃는걸까? 거기에 난 행복해야 웃는거라고 자문자답을 하고, 심지어 웃어야 행복한거라던 그에게 끝까지 우겼댄다. 그리고 나는 어제 힘들어하는 그에게 그렇게 얘기했다. 행복해야 웃는게 아니라 웃어야 행복하다고.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알았던 나는 적막 또한 꽤나 좋아했다. 엊그제 사랑하는 친구도 하룻밤내내 웃으며 함께 했지만 결국 때를 알고 가야한다.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들, 결국 보내야 하는 걸 안다. 이렇게 보니 여자친구는 꽤 소중한 사람이다. 나와 가장 오래 지내야 하는 첫번째 후..
who_ate_allthatpizzzzza? 그래, 나야. 많이 먹은 탓에 배가 불렀다. 불룩 튀어나온 배를 두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배가 고프면 배가 고프다며 새벽 내내 룸메한테 징징거릴게 뻔했다. 자기 감정은 딱 한번만 말해야해. 그 이상 말하는 건 서로에게 스트레스니까. 우리는 모두 한번씩 빡치는 일을 겪는 거 같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무언가든, 부당한 일이든, 어떤 상황에서 오는 압박감이든, 그래서 심란해진 마음을 어떻게 달랠까 생각하다가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누군가에게 하소연이라도 하는 것이다. 아니, 아마 낌새를 눈치 챈 상대가 먼저 물어볼 것이다. "무슨 일 있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모두 엄청나게 대단한 사건이라고 여긴다. 친한 친구는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가 당장 내게 주목할만한 일이고 이 사건을 ..
9/20-10/23 thewholeheart,sincerity 난 오늘도 여유를 부리지 못했다. 이제보니 '여유'를 되게 거창한 무언가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유는 별 게 아닐지도 몰라 여유를 부리지 못한다고 한탄할 수 있다는 이것이 여유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뭔가를 빠르게 깨달아서 그 자체로 좋고 나쁜것은 없었다. 그냥 빠르게 깨달았다는거 그거 하나 뿐이었다. 중요한 건 깨달은 그 다음이었다. 맨날 일만 하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거리가 없어진다. 오랜 친구들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술도 마시고, 담배도 가끔 피웠다. 게임도 하면서, 글도 좀 쓰면서, 운동도 하면서, 유튜브도 보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 취미가 무엇이냐? 한번도 이 물음에 진심으로 대답을 해본적이 없었다. 난 26년째 나를 알지 못하고 있다. 알지 못하는 것은 모르는 것과 ..
9/17 make_no_sense_xxxxxx 끊어야한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았다. 핑계거리를 이것저것 댈 수 있었다. 여자친구 생기면 끊어야지, 이번 시험만 끝나면 끊어야지, 한갑만 털고 끊어야지 ... 몇일을, 아니 몇달동안 안 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날때면 망설임없이 피웠다. 언제라도 끊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한 핑계거리보다 더 좋은 핑계거리를 찾았다. 지독히도 오랜만에 느끼는 자신감이었다. 훈련소때 나이가 꽤 많던 분대장 형이 한분 있었다.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겨 이것저것 묻다가 나와 같은 대학인 것을 알게 되고 왠지 모를 유대감이 생긴채로 지냈다. 당시 나는 사이즈가 맞지 않은 군화 덕에 물집이 잡혀서 형님과 함께 의무실에 들렀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이후로 형은 의무실에 볼 일이 생기면 괜히 나를 불러 데리고 갔..
plzdance!likeno1see_u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춤을 춰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해라. 의경시절, 중대 화장실엔 똥칸이 5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한군데에 위와 같은 명언이 담겨있었다. 그래, 이렇게 살아야 해. 후니와 함께 우스갯소리로 우리네 인생을 20살 이후로 핵심만 되짚어보곤 했다. 후니는 여자친구 한번 못사귀어 본 신입생 시절을 가장 안타까워했고, 나는 머리에 피도 안마른 그 시절에 저렇게 살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했다. 취업을 하고 싶지만 당장 취업하고 싶은것은 아니다. 원장님 말마따나 이럴때일수록 여유를 갖고 싶다. 지나온 내 삶을 되짚어 볼 여유, 지금의 나를 한발짝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 앞으로 내가 걸어갈 길을 ..
8/4 11:23 onthehilliny_s_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단단해지고, 구체적으로 변하고, 때문에, 확실해져갔다. 길을 걸으면서도 유튜브를 보았다. 남이 떠드는 것을 보았다. 남이 게임하는 플레이를 보았다. 그래, 동기부여 영상이나 역사 이야기도 들으면서 공부하는 거라고 자위를 했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카카오톡을 확인했다. 좋아하는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리젠되는 글도 읽었다. 채사장은 단순하게 생각해보고자 우리네 인생을 둘로 나누어보았다. 남자와 여자, 진보와 보수, 동양인과 서양인, ... 수많은 이분법적 후보들 속에 가장 적절한 후보를 골라내어 세상사를 풀어내었다. 당선된 후보는 자아와 세계였다. 생각은 하면 할수록,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단단해졌다. 이내 구체적으로 변하고, 때문에, 확실해져갔다. 이것은 분명 자아 그 자체였다. ..
7/25 how_tolivewithout_success? 신이여, 우리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평온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킬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아는 지혜를 주옵소서. - 라인홀드 니부어의 기도 스토아철학의 요지는 니부어의 기도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는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애써야 살아남는 불쌍한 우리네 인생에서 해방시켜 줄 좋은 무기가 된다. 이제 이 좋은 무기를 보관할 수 있는 내 안의 그릇을 만들어보자. 주식?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두가지만 잘 하면 된다. 싸게 사면 되고, 비싸게 팔면 된다. 우리는 이미 태어났고, 이미 걷고있고, 이미 앉아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은, 모르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모르면 나의 세계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알게 되는 순간 그것은 내 세계에 들어오게 되는데, 내 ..
5/21 Cuz,,,CoVid26!! 이렇게 집에 오래 있어본지 얼마만이지? 고등학교 내내 기숙사에서 지내 많아봤자 두달에 한번 집에 온게 고작이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서울에서 신나게 놀아제끼느라 열흘넘게 본가에 있어본 기억이 나질 않는다. 코로나 덕에 엄마 아부지 내음새를 맡는다. 손에 펜을 잡고, 눈에 심지를 켜고, 모니터에 있는 글들, 오디오로 들리는 교수님의 말들, 그리고 생각, 생각 또 생각. 아니 세번째 생각전에 무조건 휴대폰을 깨워 알림을 받아냈다. 아 왜 나의 집중력은 이정도지??????????? 토악질 나는 집중력에 새삼스러워 하는것조차 이제는 지겹다. 이런 집중력을 마주치는것이 두려워, 책상 앞에 앉아도 무언가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바보가 된적도 더러 있었다. 나는 어떻게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또 이 승리를 습관을 만들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