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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화끈하게 오늘 오랜만에 학교 근처에서 전에 대외활동 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너무 좋은 사람들인데, 오늘도 말실수를 몇개 했던거 같다. 흠. 절제해야하는데.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되자. 톤 높은 목소리 말고 낮은 목소리로 가자.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 생각을 하고, 이야기. 어떻게 하면 웃겨볼수 있을까. 개그맨 마인드. 예전에 3주동안 진행되는 교육봉사캠프에 참여했던 적이 있는데, 거기서 룸메이트와 새벽마다 이야기꽃을 피우고 잠에 들곤 했다. 사실 그 봉사활동이 꽤나 피곤하기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야하는걸 알면서도 새벽3시, 4시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던 걸 보면 우린 꽤나 티키타카가 괜찮은 듀오였던 것 같다. 룸메는 본인이 같은 대외활동을 4번째 했는데, 전에 3번 다 했던 조가 흥하지 못하고 그냥 ..
5/28 늦게 일어나고, 약속을 어겼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육개장을 먹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지 못하고, 스마트폰만 뒤적거렸다. 적당한 운동장을 찾지 못해서 학사 앞 공원만 죽어라 뛰었다. 아니, 적당히 힘들 정도로 뛰었다. 일찍 일어났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책을 읽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적당한 운동장을 찾아 철봉에 가서 턱걸이를 했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시대인재 클립을 보니 명확해졌다. 의사가 되고 싶은 것보다, 그 과정에 있고 싶었다. 멋져보여서, 그들만의 리그에 꼭 끼고 싶어서, 그 안에서 구덕하게 썩어가는 냄새 따위는 맡지 못했고, 맡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내 눈에 그래보였으니까, 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거니까, 도전하는건 멋있으니까. 그 과정에 있고 싶었던 건 그 스물..
5/21 Cuz,,,CoVid26!! 이렇게 집에 오래 있어본지 얼마만이지? 고등학교 내내 기숙사에서 지내 많아봤자 두달에 한번 집에 온게 고작이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서울에서 신나게 놀아제끼느라 열흘넘게 본가에 있어본 기억이 나질 않는다. 코로나 덕에 엄마 아부지 내음새를 맡는다. 손에 펜을 잡고, 눈에 심지를 켜고, 모니터에 있는 글들, 오디오로 들리는 교수님의 말들, 그리고 생각, 생각 또 생각. 아니 세번째 생각전에 무조건 휴대폰을 깨워 알림을 받아냈다. 아 왜 나의 집중력은 이정도지??????????? 토악질 나는 집중력에 새삼스러워 하는것조차 이제는 지겹다. 이런 집중력을 마주치는것이 두려워, 책상 앞에 앉아도 무언가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바보가 된적도 더러 있었다. 나는 어떻게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또 이 승리를 습관을 만들것..
5/16 주의산만을 잡는 법 학위인사(學爲人師) 행위세범(行爲世範) 학문은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되어야 하고 행실은 세상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번에 전공 관련된 CS/DS분야를 공부하면서 이와 같은 말이 와닿기 시작했다. 더불어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되어 가르치는 행위가 보람이 있을 것이고, 세상의 모범 이 되는 것은 보람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되리라 생각하며 이 지긋지긋한 과정을 위와 같은 생각들로 채우면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좀 더 즐기면서 해볼수 있진 않을까라는, 낭만적인 생각이 들었다. 최근 코로나사태로 많은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 내가 처음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한게 중2때였는데, 당시에 Mbest라는 메가스터디 중학생용 인강사이트가 있었다. 거기에 장하나라는 과학선생님의 수업을 처음으로 엄마카드로..
200521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8575d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3가지 방법 - 정신의학신문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직전과 아침에 일어난 직후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찾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중독이란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우 www.psychiatricnews.net 실전적 지침 114p. 모든 위대한 이들은 당당하게 썼고 설명하려 애쓰지 않았다. 그들은 결국 지적인 독자가 등장해 자신들에게 감사할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책의 후속으로 실전적인 지침에 관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카카오톡에 답장을 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 큰일이 날까. 답장을 ..
4/17 해탈보고서 독서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이 쓴 글에 대해 허점을 찾을때이다. 허점이라기 보다는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이라고 말하는 게 좀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좋은 이유는, 글을 읽다보면 생각없이 쭈욱 읽다가 책이 끝나버리는 일이 자주 있다. 딱히 생각할 필요가 없는, 그냥 나름의 논리대로 잘 쓰여진 책. 그런 책은 내 마음의 도끼질을 하지 못했다. 더욱이 이런 종류의 책이 제일 재미없다. 가끔 책을 읽다 화가 날때가 있다. 나와 생각이 다른데, 자기는 뻔뻔하게 그 논리를 펼쳐나간다. 그럴때마다 책을 읽는다는 건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글 속의 저자와 내가 만나지는 않았지만 이리 저리 싸우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고, 지식을 주는 책도 좋지만 이렇게 나와..
4/14 해탈보고서 창업도 접었고, CPA도 접었고, 변리사도 접었고, 의대도 접었다. 접었다는 말이 참 부끄럽다. 시작도 안해봤기 때문이다. 꿈만 꾸었고, 재기만 쟀고, 실행해보인것은 없었다. 물론 판단의 영역이라 결과적으로는 잘 거른것인지 몰라도, 언젠가 다시 쓰겠지만, 해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해봐야하고, 그렇다고 해서 하기전에 생각하는것이 쓸모없는것은 아니다. (마치 아무생각 없이 의경을 지원했던 것처럼) 애초에 공무원과 공기업은 생각도 안한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괜히 남들 다 하니까 따라하는 것 같아서 삐뚤어진 마음에 생각치 않은것이라면, 그래서 다시 고려해보라고 말하지 마라. 자아여. 나는 참 꿈이 크고 많은 사람이다. 고등학생때도 그토록 열심히 했고,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스물에도 치열하게 했다...
4/13 해탈보고서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마지막 저서 에서 본인의 인생론을 담아냈다. 특히 그는 독서와 글쓰기, 사색에 관한 깊은 통찰을 남겼는데, 이는 충분히 곱씹어볼만한 가치가 있기에 몇자 생각나는대로 옮기고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독은 전혀 권장할 것이 못된다. 남의 생각을 읽느라 보낸 시간이 그리 많으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잃게 되는 법. 생각하지 않는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아니며, 사고 없는 다독은 도리어 생각하는 힘을 잃게 한다." 쇼펜하우어, 이 구절을 맞닥드리고나서, 어떤 치명적 결함을 포함하던 나의 독서에 이와 비슷한 맹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2017년 군인시절에 200권의 책을 읽었다. 이는 나의 버켓리스트, 목표했던 200권을 채우고 싶어서 책을 읽었던 것도 있고, 칼 세이건의 나 ..
해빗(Habit) - 웬디 우드 (2) 인쇄가 중복되어 출판된 책은 또 처음본다. 아예 한 챕터가 중복되어 책의 지면을 늘렸는데, 이 또한 파본이라 불러야 하나? 이런 류의 책은 사실 한번 읽고 정리해두면 다시 꺼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는 책이다. 사실 오늘 오후, 파본에 감사하며 완독을 하고 교보문고에 반품신청을 해놓았으나, 꽤나 흥미롭게 읽었던 책인지 보내기가 아깝기도 한 것 같다. 5천원씩 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매일같이 마셔대면서 책값 한번 아껴보겠다고 파본이 나와 냅다 반품신청을 하는 내 자신이... 싫은 건 아니고~ 아무튼 오늘 이 책 마무리를 해볼까 한다. 3부는 습관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 가에 대해 서술한다. 여기서도 몇가지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들이 있다. 첫번째는 습관의 권태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의식 중의 반복행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