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읽은 책을 가두는 작업

200521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f_s_t_k 2020. 5. 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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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3가지 방법 - 정신의학신문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직전과 아침에 일어난 직후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찾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중독이란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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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적 지침

114p. 모든 위대한 이들은 당당하게 썼고 설명하려 애쓰지 않았다. 그들은 결국 지적인 독자가 등장해 자신들에게 감사할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책의 후속으로 실전적인 지침에 관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카카오톡에 답장을 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

큰일이 날까. 답장을 꼭 해야하나. 불안한 마음은 어떻게 처리하나 등등.

아니면 그런 책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

 

핵심

쉽게 이야기해서, 정보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들은 읽는 방식, 글쓰는 방식이 달라졌다.

그에 따라 이해를 하고 사고를 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이 좋은 것으로만 가득찬 파라다이스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깊이 사고하고 오랜 시간 집중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고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책으로 받았다.

단순한 글이지만 너무 많은 종류의 실험과 서술로 읽는 것이 가면 갈수록 따분해졌다.

 

문제제기

우리는 인터넷, 정보기술, 스마트기기의 발달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에 있어서

거대한 변화를 맞이했고, 지금껏 문제없이 이 변화에 잘 대응해왔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 카카오톡과 이메일을 확인하고, 필요한 것에 답을 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피드를 확인하고, 게시물을 올려가며 댓글을 보고,

쏟아지는 뉴스 헤드라인을 취사선택하며, 찾고자 하는 정보를 구글링을 해서 필요한 정보만을 얻어내고,

하루종일 손에는 스마트폰을 붙잡고, 사람과 대화하는 것보다 스마트폰과 대화하기가 편한 것 같다.

(심지어 요즘엔 짧은 글도 읽히지 않아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으로 검색을 하고 지식을 얻는데,

이에 관해서도 언젠가 다루어볼만 할 것 같다.)

 

마치 밀려오는 파도 위를 끄떡없이 올라타는 서퍼처럼... 우리는 그렇게 인터넷과 정보기술의 몰아치는 발달 속에서

늘 그렇듯 적응을 하고, 스마트한 개인이 된 것 같다.

과연 그럴까? 과연 우리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가?

 

신경가소성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집중력 저하와 건망증, 깊이 생각하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방향으로

이용해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터넷이 읽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어왔기 때문이다.

긴 책을 읽을때 우리는 더 이상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의 오랜 사용, 잦은 사용으로 인해 뇌가 정보를 습득하고 처리하는 방식을 바꿔버려서 이게 어려운 것.

이에 대한 신뢰할 만한 증거로 저자는 뇌의 신경가소성을 꼽는다.

뇌가 유전적으로 고정되어있다거나 성인이되면 흔히 말하는 뇌가 굳는다는 말은 틀리다.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는 게 신경과학자들의 fact.

그리고 이러한 뇌의 유연성은 언제라도 좋은 점이 아닐수 있는데, 그게 바로 인터넷이 바꾸어버린 우리의 뇌.

부단한 노력을 통해 뉴런신호의 방향을 바꿀수는 있겠지만, 이 통로는 저항력이 약하다.

따라서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고, 깊이 들어갈수록 되돌아오기는 더욱 어렵다.

 

아쉬웠던 것이 이부분.

때문에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인터넷을 써야하는가,

지금에 와서 인터넷을 안쓸수는 없지 않을까?

효과적인 해결책이나 혹은 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이나 웹에서 읽는 방식을 어떤 식으로 훈련을 하여 조금이나마 집중력을 높이고 효과적으로 읽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게 아쉽다.

 

정리하자면,

1. 신경가소성의 성질로 인해 뇌는 바뀐다. 이는 문자혁명과 인쇄술의 발달로 인해 '책'이라는 위대한 발명품에 우리의 뇌는 변화했고, 이제 '인터넷'이라는 곳에 웹에 있는 정보습득의 방식으로 우리 뇌가 변화하고 있다.


2. 인터넷은 방해 체계, 집중력 분산을 위한 기계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알림과 확인, 그리고 답장 등의 구조의 행위는 짧은 사고의 중단, 일시적인 정신적 차원의 재배치를 의미하기 때문에 인지적 비용이 높다

(이는 정리하는 뇌에서도, 심리학 연구의 결과로 오래전부터 증명되어온 바다.)

빈번한 중단은 우리의 사고를 분산시키고 기억을 약화시키며, 긴장한 상태로 안절부절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생각의 고리가 더욱 복잡할수록 이 산만함은 더 큰 손상을 입힌다.196p  


3. 저자는 마냥 인터넷이 불러온 읽는 방식의 변화, 사고의 변화에 대해 비판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인터넷은 우리의 삶을 기적적으로 향상시켰고, 웹의 정보들은 실용적인 혜택이 많다.

예를 들면 온라인의 습관에 대해서, 우리는 빠르게 정보를 찾고 이 정보가 내가 원하는 정보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능력, 수많은 정보신호를 재빨리 구분해내는 능력, 찾은것을 볼지 말지 결정하는 능력, 멀티태스킹을 훈련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얘기한다.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법. 온라인 상에서 끊임없이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멀티태스킹에 맞도록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작업일수도 있지만 더 깊이,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사실상 저해하고 있는 것. 멀티태스킹을 더 많이 할수록 덜 생각하고, 덜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209p

 

 


 

순간 지금 이 이야기마저 내가 인터넷 공간속에서 글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을 잊고 있었다.

이 책은 결국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고 빠르게 다양한 정보를 소비하고 취사선택하고 있는 변화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한 장단점을 이야기하고 있을뿐이지, 마냥 단점만을 꼬집어 비판하거나 장점만을 찬양하고 있는 책이 아니다.

그런 점이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서 아쉬웠던 모양이다.

이 책이 인터넷으로 망가져가는 우리 삶을 정확히 비꼬고 실전적 지침을 내려줄것이라고,

그런것이 없다면 당장이라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애다 버려라 라는 식의 이야기를 기대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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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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